20세기 영혼을 울리는 '오페라의 블랙 여왕'제시 노먼 별세

1969년 독일 ARD 콩쿠르 우승,그래미상 네 번 수상.케네디 센터 명예상

'오페라의 여황''여자 파바로티''검은 여신

정세훈 기자

작성 2019.10.03 16:57 수정 2019.10.05 09:08

Jessye Norman - schumann Widmung-


(서울=한국클래식)정세훈기자=미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여성 흑인 소프라노 제시 노먼(Jessye Norman)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의 마운트 시나이 세인트 루크병으로 별세 했다.향년74세.그 사인은 2015년 

발병했던 척수손상에 따른 합병증이라고 유족들은 전했다. 

인종차별이 극심하던 시절 조지아주에서 태어난 제시 노먼은 음악애호가인 어머니의 영향으로 일찍히

오페라를 접할 수 있었다​.그녀는 1969년 독일에서 주최한 ARD 콩쿠르에서 우승을 하며 이름을 알렸다.

ARD 콩쿠르는 독일 뮌헨 바이에른 라디오방송국이 개최한 최고의 음악 콩쿠르로,세계적인 음악가를

배출해낸 권위적인 대회이기도 하다.이후 노먼은 베를린 오페라극장 에서 바그너의 오페라 '탄호이저'의

엘리자베스 역을 맡으면서 오페라에 데뷔, 단숨에 주목받는  디바로 떠올랐다.


18세기 고전주의 오페라부터 20세기이후 등장한 팝페라,흑인영가까지 그녀는 한 장르에만 얽메이지 않았다,

생전에 노먼은 “쇤베르크의 12음 작품만큼 모차르트의 서정미를 사랑하고, 드뷔시만큼 듀크 엘링턴 흥미를 갖고 있다.”

“하나의 장르를 선택할 필요는 없다. 여러 장르를 사랑하고,그래서 노래한다.”고 하는 등 자유로예술관을 갖고 있었다. 

1983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로 데뷔 후 80회 넘게 무대에 올랐던 그녀는 그래미상 후보에도 열다섯 차례 올랐으며 ,

네번의 수상 기록을 남겼다. 1985년엔 최연소 케네디센터 명예상을 받은 이후 2006년도엔 ​그래미 평생공로상, 2010년엔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국가예술훈장을 받는 등 수상 기록도 화려하다.

또한 노먼은 2003년 그녀의 고향인 오거스타에서 '제시 노먼 예술학교'를 세우고 빈민층 학생들을 무료로 지원하는

예술학교를 설립하여 후진 양성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2001년 한국 예술의전당에서  첫 내한을 가진 그녀는  2002년과 2009년 두 번에 걸쳐 거듭 한국을 찾는 등 한국 팬과도

각별한 인연을 갖고있다.


특히오페라 ‘디도와 이니아스’ 중 ‘벨린다, 그대의 손을 주오’,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 중 ‘그대 음성에 내 마음 열리고’,

뮤지컬 ‘웨스트사이드 스토리’의 ‘서곡’과 ‘섬웨어’등은 국내 팬들에게 영혼을 울리는 깊은 소리로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정세훈기자 violineliebe@naver.com

 



Copyrights ⓒ 한국클래식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정세훈기자 뉴스보기
s152134